안전지대는 시간과 홍보의 부족으로 쉽게 접하기 힘든 여성 영화와 게이, 레즈비언 영화, 서적들을 보급하기 위해 우편 발송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필요 없이 버리실 물건이나 새것으로 바꾸어 불필요해진 기재들을 감사히 받고 있습니다. (복사기, 팩스, VTR, 캠코더 등)
신분의 노출이 걱정되거나 용기가 없어 쉽게 참여하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안전지대는 우편사서함을 개설해 놓고 있습니다. 이성애라는 남성 중심의 다수를 위한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소수집단과 여성의 평등한 지위 향상을 위해 우리가 벌이는 의식개혁 인권운동에 뜻을 같이하는 분이라면 후원 또는 어떤 식의 참여도 우리에게는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성소수자를 한 번에 구별해낼 만한 근거를 찾지 못한 그들은 더욱 더 불안해져서 조금이라도 규범에서 벗어날라치면 의심을 하고 추궁한다. “왜 결혼안하니?” “왜 화장을 안하고 치마를 안입니?” “왜 머리를 기르지 않니?” ⋯ 남성중심적, 이성애중심적 사회에서 ‘아버지’의 요구대로 살지 않는 여성들은 훈계와 교정의 대상이 된다. 이런 와중에 만약 그녀가 성소수자였다면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는다. 사회는 여성성소수자가 ‘남자 맛을 못봐서’ 그렇게 되었다면서 그녀에게 사기, 협박, (성)폭력 등의 극단적인 ‘남자 맛’을 보인다. 그리고 사회는 이러한 폭력을 모른척 함으로써 용인한다.
#힘망찬 소식 하나.
풀뿌리 민주주의를 지향하며 각자의 목소리를 담았던 동성애자 단체들이 드디어 연대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남성 동성애자 인권모임인 ‘친구사이’, 여성 동성애자 모임 ‘끼리끼리’, 그리고 새로운 동성애 문화를 열어가는 ‘버디’ 등 전국 27개 동성애 단체들이 5월 31일 세종대에 모여 ‘한국 동성애자 협의회’ (가칭)을 결성하였습니다. 아직 정확한 활동과 모임의 명칭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전국의 동성애자단체들의 대표들이 모여 서로의 안부를 묻고 얼굴을 확인함과 동시에 스스로의 문제점과 동성애자 인권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 모두 박수를⋯
여기에도 연대나 접점에 대해 나와있잖아요. 늘 내가 이 얘기 나오면 하는 말인데 우리가 LGBTQ라고 좋게 얘기는 하지만, 한국에서는 이 커뮤니티라는 개념이 전혀 없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퀴어끼리도 결속력이 되게 떨어지고, 서로 서포트하는 것도 잘 없어요. 여성 그룹에서는 남성 그룹을 비난하고 경계를 하는 경우가 많고, 남성 그룹에서는 좀 부적절한 표현일 수 있지만, 내가 느끼는 대로 말하면⋯ 남성 단체들은 여성 단체들을 신경도 안 쓰고 안중에도 없어요. 그래서 서로 교류가 없는 것 같고, 거리 두면서 별개로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늘 말하는 게 LGBTQ에서 G(Gay) 뺐으면 좋겠다고 게이가 존나 이기적이라고⋯ (웃음) 그런 얘기를 해요.